이낙연, 김태년 자리한 자리에서 "사회적 역할 다하되 경영권은 지킬 수 있도록 해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두 번 상속하면 회사가 사라진다"며 경영권을 빼앗는 한국의 상속제도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여당 의원들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6월 민주당 공부모임 경국지모(경제를 공부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임)에서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되 경영권은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엔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이광재 의원 등 민주당 주요 인사가 자리했다.

이날 한국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강의에 참석한 한 여당 의원은 "상속세를 단순히 부의 대물림 차원이 아닌 기업의 영속성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문제 제기로 해석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서 회장이 차라리 법인세를 더 내도록 하자는 말도 했다"며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되 경영권은 지킬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대 60%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회사 경영권을 위협할 정도로 주식을 팔아야 하는 한국의 특수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 회장은 주식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되 향후 기업 경영을 통해 번 돈으로 주식을 재매입할 권리를 보장해 주자는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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