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김봉현으로부터 5천만원 뇌물수수 의혹 강기정도 '검찰 때리기' 가세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인가"
"국민들은 대한민국 진짜 검사들의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려"

사진=SNS캡처
사진=SNS캡처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현직 법무부 장관인 조국과 추미애를 비판하고 나선 일선 검사들에 대해 "국민들은 대한민국 진짜 검사들의 '자성의 커밍아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수석은 30일 SNS에 올린 글에서 "검사들의 '나도 커밍아웃'이 유행인가"라며 "작은 검찰개혁의 움직임에도 저토록 극렬히 저항하면서 김학의 재판을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고 했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은 28일 항소심에서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가 지금 우리나라 검찰에서 더 존재하지 않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전 차관이 알선 명목으로 4000만원 넘는 경제적 이익을 챙겼다고 했다. 하지만 문재인의 사법부는 마찬가지로 뇌물액이 4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난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에 대해선 집행유예라는 솜방망이 판결을 내렸다.

강 전 수석이 김 전 차관의 사례 등을 인용한 것은 검찰이란 조직이 개혁이 반드시 필요한 부패권력 집단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최근 자신을 공개 비판한 제주지검 이환우 검사에 대해 "이렇게 커밍아웃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이라고 응수한 바 있다. 전 법무부 장관인 조국 씨도 SNS상에서 특정 검사의 실명을 언급하며 '좌표찍기'를 하기도 했다. 검사들은 전현직 법무부 장관인 이들 두 사람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했다.

이렇게 갈등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라임 전주인 김봉현에게 5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강 전 수석도 추 장관과 조 씨 등 힘을 보태는 모양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