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3선 이상 의원 24명 중 20명 상대 설문...16명은 '부정적'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1주기 추도식에서 박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지 않고 행사장을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비대위’에 당내 일부 불만이 전해졌던 것과 달리, 중진 의원 다수는 내년 4월까지는 현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는 30일 국민의힘 복수 중진의원 20명(3선 이상 의원 24명 중)을 상대로 설문을 했다면서 “당 안팎에서 '비대위 조기퇴진론'이 제기되고 있지만, 실제 내부적으로는 '김종인 체제'에 힘을 실어주자는 기류가 강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매체가 의견을 물은 의원들 중 16명 중진들은 "재보선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당내 분열을 초래할 일을 해서는 안된다", "내년 4월까지 비대위 체제를 지속한다는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보궐선거 이전 전당대회 개최에 분명한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한다. "누가 당 대표를 맡아도 잡음이 날 수 밖에 없다"는 '대안부재론', "득보다는 실이 더 크다"는 '실리론' 등도 조기전대 반대의 이유로 거론됐다.

김종인 비대위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것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1명 뿐이었다. 그는 앞선 당 회의 등에서도 현재의 지지율 부진이 김종인 체제의 그림자라며 성토 발언을 했던 바 있다. 이날 매체 인터뷰에서도 조기 전당대회와 함께 비대위 체제를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평가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비대위가 당을 안정시키고, 이슈 선정도 잘했다’ ‘리더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전체적인 흐름을 선도해 나가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정책 어젠더를 지속해서 내놓는 것은 잘하고 있지만, 당 조직과 소통이 안 되고 있다’ ‘의욕과 비전은 큰 틀에서 인정하지만, 소통을 했으면 좋겠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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