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시]북한군 피살 공무원 유가족 “사건 당시 청와대 행적, 공개해 달라” 상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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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10.28 15:47:56
  • 최종수정 2020.10.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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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발표 때마다 풍향, 파고높이, 수온 등 기초정보 달라...지난 한달 동안 ‘월북 몰이’만”
“해경청장과 수사정보국장 해임하고 국방부장관 서욱도 해임하라”
이래진 씨가 2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래진 씨가 2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지난달 북한군에 의해 서해상에서 피살당한 공무원 이모 씨의 형 이래진 씨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보낸 상소문을 공개했다.

이래진 씨는 이날 청와대에 전달한 상소문에서 해양경찰청이 동생의 사망과 관련해 기초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월북’으로 중간결과를 발표했다며 해양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 사건과 관련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지난달 22일 오후 6시 36분부터 동생이 북한군에 의해 총살당하고 시신이 훼손된 오후 10시 11분까지 청와대가 국방부와 해양경찰청,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보고내용과 지시 사항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구했다.

이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건 당일 사고 선박의 항해일지에는 풍향이 ‘북풍과 서풍’으로 기록돼 있으나, 해경은 ‘남서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14일 국회의원들이 연평도를 방문했을 때 해경이 발표한 파고높이와 22일 중간발표에서 발표한 파고높이가 다르며, 수온도 다르다고 밝혔다.

이 씨는 “해경은 기초조사도 하지 않은 채 동생을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 풍향과 파고높이, 수온 등에 대한 정보를 매번 다르게 발표하고 있다”며 “해경이 지난 한 달 동안 한 일은 오로지 동생의 통장분석밖에 없으며 이로 인해 가족들의 명예는 크게 훼손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 국방부장관 서욱에 대한 해임도 요구했다. 이 씨는 “국방부는 동생의 시신이 불태워졌다고 발표를 해놓고 나중에 말을 바꾸지 않나, 동생이 육성으로 월북했다고 말했다고 해놓고 이후 또 말을 바꿔 동생 육성이 없다고 한다”며 “국방부는 사고 한달 동안 말을 몇 번이나 바꿔 유가족의 가슴에 난도질을 했다”고 했다.

이 씨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유엔 인권위원회와 웜비어 가족들까지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도와주는데 왜 우리나라는 자국민을 이토록 박해하고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무참히 인권을 유린하고 가혹한가”라며 “존경하는 대통령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워야 한다는 말씀이 동생 사건에 적용되는지 여쭙고 싶다”고 했다.

이 씨는 문 대통령에게 지난달 28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서 가장 아쉽게 부각되는 것은 남북 간 군사통신선이 막혀있는 현실” “군사통신선을 통해 연락과 소통이 이뤄져야 남북의 국민이나 선박이 해상에서 표류할 경우에도 구조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국방부와 해경, 국정원 등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 중에 ‘남북 간 통신망이 막혀있다’는 내용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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