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현지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27일 보도
홍콩 주재 美 총영사관 측, 사실 관계 확인 요청에 "논평 않겠다" 입장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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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민주파 시위대 참가자를 진압하는 모습.(사진=로이터)

홍콩의 민주파 운동가 4명이 주(駐)홍콩 미국 총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홍콩 현지 매체가 전했다.

홍콩의 영자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홍콩의 민주파 운동가 4명이 홍콩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정치 망명을 요청했지만 총영사관 측이 이들의 망명 요청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의 사실 확인 요청에 주(駐)홍콩 미국 총영사관 측은 어떠한 논평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국가안전유지법’(통칭 ‘홍콩 보안법’)이 지난 6월30일 오후 11시를 기해 발효된 이래 중화민국(대만) 등 인근 지역으로 탈출하려는 홍콩 시민들이 체포당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에도 ‘국가안전유지법’ 위반으로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민주파 홍콩 활동가 등 12명의 홍콩 시민이 중화민국으로의 밀항을 기도하다가 중국 당국에 적발되기도 했다.

한편, 홍콩 경찰은 같은 날 17세부터 21세 사이의 남녀 3명을 ‘국가안전유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한 명은 주(駐)홍콩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붙잡힌 것으로 보아 미국으로의 망명을 기도하다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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