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지난 26일 규탄대회 언급했지만 초선 반발 나온 것으로 전해져
文 28일 시정연설 불참 의견도 나왔지만 주호영 "참석해서 연설 듣되 항의하자는 의견 우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특검법 수용하라! 추미애를 경질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특검법 수용하라! 추미애를 경질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7일 예고했던 ‘라임-옵티머스 사태 특검 도입’ 요구 철야 규탄대회를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이후 국회 중앙홀 결의대회를 열고, 의원 몇 명이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공개발언을 한 뒤 규탄문을 발표했다. 당초 주 원내대표는 전날(26일) 당 소속 의원들에게 철야 규탄이라도 하자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지만 무산된 것이다.

주 원내대표의 철야 규탄대회 제안은 당 중진들의 “야당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비판에서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같은 요청 이후 초선 의원들 사이에선 “전임 지도부 때 해왔던 투쟁이 우리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됐느냐”는 반발이 나왔다고 한다.

결국 이날 오후 결의대회에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모여 ‘특검으로 진실 규명’이라는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철야를 하는 대신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예산안 시정연설 때도 다시 모여 릴레이 규탄대회를 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오전 의원총회에서 결정되겠지만 (야당의) 불참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저희들이 파악한 분위기로는 시정연설에 참석해서 연설을 듣되, 사실과 다르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항의하자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발언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28일 오전 중으로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방해에 가까운’ 국감 행태와 공수처 추천위원회 강행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전망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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