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내외부서 나온 비대위 불만 제기 일축...발언 도중 조경태 "위기 인지해야" 지적받기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 내부 일각의 ‘김종인 퇴진론’에 대해 “열린우리당 때를 보면 당 대표를 맨날 바꿔서 당이 쪽박찼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저녁 국회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는 언제든 잘라도 되지만 당 지도부는 흔들지 말고, 임기를 보장해 연속성을 갖게 하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었지만, 당 내부 계파 분열로 개혁입법에 실패했던 사례가 있다. 주 원내대표가 이를 언급해 당 내부 잡음을 차단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의총에선 5선인 조경태 의원이 발언대로 나와 “당이 위기이고, 비대위 지도력이 한계를 보였기 때문에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 전대’ 주장을 폈다고 한다. 조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출범 전부터 반대해온 인사로 알려졌다. 조 의원 외에도 당 내외부에서는 김종인 체제에 불만을 가진 듯한 발언이 나왔다.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부산에서 김종인 체제를 향한 불만을 언급했고, 장제원 의원도 비대위와 관련한 지적 글을 페이스북 상에 여러 차례 게재한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해당 발언 이후 “무당층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이) 그렇게 위기 상황은 아니다”라며 비대위에 대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후 조 의원은 발언 도중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당이 위기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고, 5선의 정진석 의원이 “그만하라”고 하는 일도 벌어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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