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재용 부회장이 아들 동갑 소년범과 친구 된 사연
[단독]이재용 부회장이 아들 동갑 소년범과 친구 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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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 늘 호송버스 함께 탄 소년범 사연듣고 “친구먹자” 제안
이 부회장 출소후 청소년 행복재단 ‘위드 조이’ 설립, 미스터트롯과 합동공연 계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연합뉴스

이건희 회장의 별세로 삼성그룹의 앞날을 책임지게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신의 아들과 동갑(21살)인 소년범과 친구를 맺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른바 ‘최순실게이트’에 연루된 혐의로 2017년 2월 17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항소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구속된 지 352일만에 석방된 바 있다.

당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이재용 부회장은 당시 독방을 썼기 때문에 일반 재소자와 접촉할 일이 없었다. 그러나 구속된 이후 검찰조사를 받으러 가는 호송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당시 18살의 소년범과 대화를 자주 나누게 됐고, 그가 비행 청소년이 된 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구속기소 시점이 비슷했기 때문에 검찰조사를 받으러 갈 때마다 같은 호송버스를 탔고, 옆자리에 앉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이 부회장, 늘 호송버스 함께 탄 소년범 사연듣고 “친구먹자” 제안>

그가 비행 청소년이 된 계기가 전적으로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이라는 사실, 자신의 아들과 동갑인 것을 알게 된 이 부회장은 어느 날 그에게 “친구 먹자”는 제안을 했고, 이렇게 두 사람은 구치소 동기에서 친구사이가 됐다고 한다.

이재용 부회장은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어머니 홍라희 여사와 함께 비행청소년 등 소외된 청소년에 대한 지원활동을 해왔다. 지난 2016년 이 부회장과 홍라희 당시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소외된 여성 청소년을 위한 직업교육시설 건립에 사재 40억 원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의 기부금은 법무부 산하 재단법인인 한국소년보호협회에 기부됐는데 소년원에서 나왔거나 보호관찰을 받고 있는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는 센터를 건립하는 데 쓰이고 있다.

소년범과 친구가 된 이후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위드 조이(With Joy)’라는 청소년 행복재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위드 조이에는 이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종왕 전 삼성 법무실장, 경남지역의 기업인 등이 기금을 출연했다. 현재 위드 조이는 비행 여성 청소년들의 재활과 복지를 위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이 부회장 출소후 청소년 행복재단 ‘위드 조이’ 설립, 미스터 트롯과 합동공연 계획>

올초 n번방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 재단에서 지원하고 있던 한 여성 청소년이 자신의 성착취 동영상이 공개된 것을 비관,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다.

위드 조이와 한국소년보호협회는 미용사, 바리스타 등 여성 청소년들의 성향에 맞춘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 및 인성교육을 위해 음악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올 연말에 ‘미스터 트롯’ 가수들과 합동공연을 갖기로 하고 준비를 해왔는데 코로나19와 이건희 회장 별세 등으로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 부회장은 20년 가까이 불우 청소년 등 소외층을 위한 기부활동을 해왔다. 상무 시절인 2003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월급과 사재 등 상당액을 서울 요셉의원 등에 기부해 오고 있는데 요셉의원은 2003년 호암상 사회봉사상을 받은 영등포 쪽방촌 내 병원이다.

이상호 객원기자 penn@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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