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27일 서울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약 250명의 택배 노조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늘어난 덕분에 롯데택배는 엄청난 영업 이익을 내고 있지만, 택배 노동자의 처우는 악화하고 있다"며 "모든 책임과 권한을 가진 회사가 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삭감된 택배 노동자 배송 수수료 원상회복, 분류작업 전면 개선, 노동조합 인정과 활동 보장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롯데택배측은 택배기사의 수수료 삭감은 사실이 아니라며 "그동안 배송 물량이 적은 일부 택배 대리점에 별도의 지원금을 지급해왔는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물량이 늘어 지원금을 일부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택배는 또 전날 1000명 규모의 택배 분류 인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소속 택배기사 전원 산재보험 가입과 물량 조절제, 택배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통한 작업시간 단축도 꾀할 것이라 밝혔다.

한편 한진택배는 다음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 배송을 업계 최초로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또 명절 등 물량이 급증하는 시기엔 인력을 확대하기로 하고, 500억원을 들여 일부 작업장에 자동 분류기도 추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모든 택배기사가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건강검진도 매년 실시할 수 있도록 회사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