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보잉社 개발 '하푼 해안 방어 시스템'(HCDS) 100대에 대한 수출 승인 받았다" 발표
중화민국(대만) 외교부 "방위에 필요한 장비 적시 획득 가능해져 마음으로부터 환영"
미국이 중화민국(대만)에 첨단 무기 수출을 또다시 승인했다.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최근 23억7천만달러(한화 약 2조6781억원)에 달하는 무기를 중화민국에 수출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중화민국에 대해 18억달러(한화 약 2조400억원) 규모의 무기 수출을 승인한 지 닷새만에 중화민국에 대한 무기 수출 승인이 추가로 난 것이다.
이번에 수출이 승인된 무기는 보잉사(社)가 개발한 ‘하푼 해안(海岸) 방어 시스템’(HCDS) 100대. 한 대의 HCDS는 하푼블록Ⅱ 지대함(地對艦) 미사일 4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무기 수출은 중화민국의 정당한 자위(自衛) 전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미국의 방위사업체에 대해 제재를 경고하고 나선 중국 정부에 대해서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중국의 보복 시도를 개탄한다”고 평했다.
이번 무기 수출 승인에 대해 중화민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중화민국 외교부는 “올해 네 번째 이뤄지는 무기 매각이며 미국 정부가 대만의 방위 수요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점이 충분히 표현됐다”며 “대만으로의 무기 매각이 한 걸음 한 걸음 정상화되면서 방위에 필요한 장비를 적시에 획득하는 것이 가능해졌기에 마음으로부터 환영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은 지난 21일 록히드마틴사(社)의 트럭 기반 로켓 발사대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보잉사(社)의 장거리 공대지(空對地) 미사일 슬램이알(SLAM-ER), 콜린스에어로스페이스사(社)의 전투기용 외부 센서의 대(對) 중화민국 수출을 승인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