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 지지하기로"
AFP 등, 소식통 전언 빌어 보도...日·中 등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무역기구(WTO), 내달 7일 차기 사무총장 선출 시한 앞두고 선호도 조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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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사진=로이터)

오는 11월로 예정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결선에 한국인 후보가 올라간 가운데, 유럽과 일본 등 WTO의 여러 회원국들이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66) 후보를 지지하고 나섰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27일(현지시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개 발표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통적인 우방인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가 고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일본 정부 역시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일본 교도통신(共同通信)이 전한 바 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의 상대 후보인 유명희(53)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WTO 사무총장이 된다면 태평양전쟁 시 조선인 노무 동원(소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지난 2018년 10월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이 있은 후부터 한·일 양국 간에 불거진 무역 분쟁에 있어 일본이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정부는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프리카와의 유대 관계가 깊은 중국 정부도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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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 차기 사무총장 후보 최종 결선에 오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나이지리아 출신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오른쪽).(사진=연합뉴스)

현재 WTO의 회원국 수는 27일 현재 전 세계 164개국이며 지역별로는 ▲아프리카 46개국 ▲유럽 42개국(유럽연합 포함) ▲오세아니아 7개국 ▲아시아 37개국 ▲라틴아메리카 30개국 ▲앵글로아메리카 2개국 등이다.

사무총장 선출 시한인 내달 7일까지 회원국들 간의 의견 일치를 도출해 차기 WTO 사무총장이 최종 결정되는데, WTO는 10월19일부터 10월27일까지 9일 간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유 본부장과 오콘조아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WTO 사무총장 후보에 오른 유명희 사무총장은 지난 1990년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동(同)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남부에 소재한 밴더빌트대학교 로스쿨 과정을 수료했다.

유 본부장은 대학 졸업 직후인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총무처와 외교통상부, 주중대한민국대사관 참사관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근무 중이다.

유 본부장의 상대 후보인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는 나이지리아 재무부 장관은 나이지리아와 미국 국적을 지닌 이중국적자로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제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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