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변호사 모두 사법연수원 16기..."두 분 모두 법조계에서 공명정대하다는 평가"
임정혁, 2018년 특검 최종 후보군 오르기도...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혀
이헌, 한변 공동대표 활동...2015년 세월호 특조위 조사 관련 與 비판 받기도

(왼쪽부터)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7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했다.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맡은 이헌 변호사다.

이날 오전 김성원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안과에 추천서를 제출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 등 정권 비리가 속출하는 가운데 정권 보위를 위한 공수처를 받아들이기 위해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회를 더 이상 정쟁의 장으로 내몰 수 없어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고 국민 모두로부터 신뢰 받을 공수처장을 추천해야 한다는 확고한 기준을 갖고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 두 사람을 공식 추천했다"며 "두 분 모두 법조계에서 공명정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정권의 입맛에 휘둘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했다.

임정혁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 '공안통'으로 꼽힌다. 2018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 당시 최종 후보군에 오르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론 허익범 변호사가 결정됐다. 임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과 대검 공안2·3과장 등을 거쳤다. 2012년 대검 공안부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건을 맡아 총 462명을 사법처리했다. 이후 서울고검장과 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하고 2016년 변호사 개업을 했다.

이헌 변호사 또한 사법연수원 16기로 박근혜 정권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역임했다. 변호사단체인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공동대표를 맡은 바 있고, 지난해 3월부터는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 공동대표 선임 이후 활동 중이다. 2015년엔 새누리당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특조위 조사를 방해하는 데에 그가 관여했다며 문제삼고 있다.

김 수석부대표는 여당이 논란 제기 부분에 "우리 당이 추천한 분이고 공수처장을 잘 추천할 분이라고 생각한다. 왜 다른 당이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들어가서 공수처장을 훌륭한 분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원하겠다"고 잘라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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