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부터 29일까지 나흘 간 비공개로 진행 예정
中 공산당 중앙위 제5차 전체회의서 黨의 굵직굵직한 결정들 많이 나와
해외 투자 유치 통한 내수경제 확대 도모한다는 '쌍순환'(雙循環) 전략,
新 5개년 경제계획에 어떻게 반영되나...人事 관련 결정에도 이목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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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의 천안문 광장 앞에 중국 국기가 게양되고 있는 모습.(사진=로이터)

26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중국 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가 개막했다. 중국 공산당의 금번 전체회의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의 5개년 경제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등과 관련한 논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날 개막한 이번 중국 공산당 전체회의는 오는 29일까지 나흘 간 비공개로 진행되며 폐막 이후 공보(公報)를 통해 결정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 체제 아래 미국과의 극심한 갈등 속에서 열린 이번 5중전회에서는 특히 내수경제 확대를 통한 자립 경제 건설 방안과 하이테크 산업 분야에서 중국의 핵심 이익을 지킬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핵심 의제는 제14차 5개년(2021~2025) 경제계획 제정과 2035년 장기 발전 계획, 그리고 지난달 신설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공작(工作) 조례 추인(推認) 등이다. 중앙위 조례는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권위’를 옹호하도록 당 간부들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어 이 조례가 추인된다면 시진핑 체제는 더욱 공고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지난 5월 처음으로 제시된 ‘쌍순환’(雙循環) 전략을 제14차 5개년 계획에 어떻게 투영시킬 것인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쌍순환’ 전략은 중국 국내 경제의 순환과 국제 경제의 순환을 연결시킴으로써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든다는 것으로써 해외로부터의 투자나 첨단 기술의 이전을 통해 중국 국내 산업의 고도화를 이룩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중국 공산당 전체회의를 통해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가 제시된다면 지난 1995년 장쩌민(江澤民) 지도부가 중국 공산당의 장기 목표를 제시한 이래 25년만에 이뤄지는 장기 목표 설정이 된다.

인사(人事) 관련 결정 내용에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0년 개최된 5중전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으로 선출되면서 차기 최고 지도자로서의 지위를 굳힌 전례가 있다.

이번 5중전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간부 및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 360여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공산당의 최고 의사 결정기구인 당대회 개최 2년 전에 주로 열려 온 제5차 전체회의에서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들이 많이 이뤄져 왔다.

중국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전체회의 회장 인근에는 다수의 군·경 병력이 배치됐으며 부근의 도로 등이 봉쇄된 상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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