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하태경, 이건희 조문 안 한다는 정의당에 "北 김정일은 하자더니"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조문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정의당을 향해 "과거 김정일 조문하자고 했던 정의당이 이건희 회장 조문은 안하겠다고 한다"며 "대표 바뀌어서 기대감이 컸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되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을 비판한 글을 올리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세계에서 제일 못사는 나라 만든 김정일보다 못사는 나라를 잘사는 나라로 탈바꿈시킨 경제 리더의 삶이 더 가치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지향하는 국정가치가 나라 잘살게 하는 건 아니라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은 전날(25일) 이 회장 별세에 조의를 표하면서도 조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동자 권익 등을 주장해온 당 노선과 함께 가족장을 원하는 유족 측 의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한다. 그런데 정의당 전신 통합진보당은 북한 김정일이 사망한 뒤 정부의 공식적인 조의 표명과 민간 차원 조문 협조 등을 요구했던 바 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당시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였다.

정의당의 조문 거부는 성추문이 불거진 뒤 극단적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등 사례에서도 있었던 바 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