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의원총회에서 특검 관철 논의 전망...이후 철야로 '릴레이 규탄발언' 진행
여론도 아직은 특검이 우세...리얼미터 26일 발표서 응답자 43.6%는 '특검 추진' 답

국민의힘 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6일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뒤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해 철야 규탄에 나선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5일) 저녁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27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과 함께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철을 위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의원총회 이후 로텐더홀(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라임·옵티머스 특검을 거부하는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오후 6시부터는 '릴레이 규탄발언'을 철야로 진행할 예정”이라 공지했다.

앞서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지난 23일 야당 몫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내정한 것이 특검 관철을 염두에 둔 것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검찰청 차장검사 출신 임정혁 변호사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던 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던 바 있다.

국민의힘이 철야 규탄에 나서는 것은 특검을 위한 여론 형성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2016년 말 여론 압박에 ‘최순실 특검’에 합의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비슷하게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지속적인 압박을 기대한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지난 25일엔 “원래 우리가 대통령 특별감찰관을 먼저 추천하면 그 이후에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하겠다고 했는데, 전향적으로 나간 것"”이라며 “그만큼 저쪽에서도 전향적으로 나서라는 바람”이라고 했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사진=리얼미터 제공)

우선 26일 발표된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련 여론조사는 국민의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리얼미터는 지난 23일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라임·옵티머스 특검 관련 설문에 나섰는데, 응답자의 43.6%는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여당이 주장하는 대로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8.9%였다. 이번 조사는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 8001명에게 접촉해 500명이 응답, 응답률 6.2%를 보였다.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국민의힘은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고 여당의 공수처 압박에 대한 대응 방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주 원내대표는 25일 뉴스1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의 힘으로 특검을 관철하는 것이 전략이다. (민주당은) 특검을 받을 경우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즈음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기 때문에 절대 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여론으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 검찰이 조금이라도 수사에 성과를 내면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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