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율 시민기자
김원율 시민기자

10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의 재임 7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프란치스코’에서 동성(同性) 커플은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한다며 ‘동성결합법(Civil union law)’ 지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워싱턴 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 다큐멘터리에 나온 인터뷰에서 “동성애자도 주님의 자녀이고, 하나의 가족이 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버려지거나 불행해져서는 안 된다”고 말하였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동성결합법이며 이는 그들이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길”이라며 “나는 이를 지지한다”고 했다. 2013년 즉위한 교황이 동성결합법 지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는 하느님이 제정하신 가톨릭교회의 혼인성사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가톨릭교회의 성직자는 시대의 조류에 휩쓸린다든지 개인의 인기를 의식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안 된다.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되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이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확산과 동성애를 옹호하는 시대의 요구가 거세어도 가톨릭교회는 성령의 감도(感導)로 쓰여진 성경에서 ‘남녀가 결합하여 한 몸이 되었다’(창세기 2,24)는 교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우선 가톨릭의 입장은 교회 교리서 2357항에서 동성애에 대하여 ‘성서에 바탕하여 그 자체로서 무질서이다. 그리고 자연법에 어긋나며 동성의 성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인정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는 하느님께서 자신의 모상에 따라 인간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고 생명의 창조라는 소임을 맡기신 창세기 1, 27-28에 어긋난다는 것이 가톨릭의 입장이다. (가톨릭 교회교리서 2331항) 성서는 창세기, 레위기(18,22; 20,13), 로마 서(1,27), 코린토 1서(6,9), 티모테오1서(1,10)등에서 육의 행실, 남색, 비역 등으로 묘사하면서 불륜과 같이 정결에서 크게 벗어나는 행위로 규정하였다. 소돔이 하느님이 내리신 유황불로 멸망할 때, 소돔의 사내들이 롯을 방문한 천사들을 남색의 대상으로 내어줄 것을 롯에게 협박할 만큼 극도로 남색이 횡행하였었다. (창세기 19,4-10) 오늘날 동성애자, 남색하는 자를 영어로 sodomite라고 한다.

성소수자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이를 인권으로 다루고자 하지만 이는 인권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 도덕의 문제이다. 교리서 2351항은 부부의 일치와 자녀 출산이라는 궁극적 목적에서 벗어나 ‘성적 쾌락 자체를 무질서하게 추구하거나 탐닉하는 것은 도덕적 문란이 된다.’ 고 규정하고 있다.

교황의 동성애자 옹호입장은 13억 가톨릭신자의 수장이며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불리어지는, 교황이 지니는 상징적인 위치에서 보면 대단히 잘못된 메시지를 청소년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다. 우선 선천적으로 어쩔 수 없이 그러한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고 인정하더라도 이는 정상적이며 정결한 성행위가 아니며 자연법에 어긋난다는 인식을 청소년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이를 법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메시지를, 건전한 상식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심어줄 우려가 있다.

현재 동성애자가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8%의 비중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그 비중 자체로서 이 사회에 해악은 무척 크다. 그리고 이 비중이 10% 나아가서 15%가 된다고 한다면 도덕과 절제라는 우리 사회의 건전한 기풍이 순식간에 풍비박산이 나고 이는 도미노 현상으로 이어져 종국에는 동성애 성향이 군대까지 점령하여 군 전력의 붕괴까지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일부 진보적인 성향을 보이는 정의당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군대 내에서의 동성애 합법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군대라는 조직은 추상같은 기강과 엄격한 상하관계에서 단합과 국가에 대한 충성이 나오는데 계급 상 하간에 남색이 이루어진다면 공정무사한 군대의 기율이 유지되겠는가? 쾌락을 좇는 성문화가 군내에 만연할 때 군의 전투력이 붕괴되고 말 것은 명약관화하다.

과거 인권위원회에 평소 동성애에 반대 의사를 나타낸 목사가 인권위원으로 임명되었다고 하여 진보시민단체에서 출근저지 운동을 하는 개탄스러운 상황이 벌이지고 있는데 이는 이미 사회적 약자의 범위를 넘어서서 이들이 주류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확산으로 모든 시위·집회가 금지되고 10인 이상의 모임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동성애자들의 축제인 퀴어 축제가 버젓이 열려 이들이 백주대로에 나체로 후자세 성행위를 하는 장면이 목격되어 상식 있는 시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이들이 진정 사회적 약자이고 성소수자인가? 이들이 지금 문화계의 권력을 잡고 있는 진보 세력처럼 종교계까지 손아귀에 넣고 흔든다면 오늘날 이 사회의 가정과 사회를 지탱하고 있는 종교의 거룩한 정신은 도태되고 말 것이다.

이들은 성 소수자의 문제를 개인의 취향으로 몰고 가면서 이성애자, 양성애자, 동성애자 모두 개인의 선택의 문제라고 강변한다. 그렇다면 마약이나 매춘, 도박도 개인의 취향이요 선택의 문제가 된다. 미국에서 진보적인 도시로 이름난 샌프란시스코에서 게이 집회에 가 본 사람은 그들이 사회의 지도층이며 상당한 부를 가진 계층이라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한다. 이는 무엇을 뜻하는가? 이들은 처음에는 정상적인 이성간의 성행위에서 인생의 쾌락을 찾았을 것이다. 그러다가 보다 자극적인 것을 찾고 호기심으로 동성애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동성애에 의한 성행위가 주는 훨씬 강렬한 쾌감에 중독되어 동성애에 빠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영화 자이언츠에 출연하였던 세계적인 미남배우가 에이즈로 죽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다. 그가 여자가 없어서 동성애에 탐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 역시 보다 강한 성적인 쾌락을 위하여 아마 동성애에 몰입하지 않았을 가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이들 동성애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은 빠져 나오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사랑보다는 이른 바 게이 세계에서 ‘식성’이라고 불리는 육체적 상대에 대한 취향에 따라 짝을 바꾸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한마디로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과 영혼의 일치라는 것을 처음부터 기대할 수 없다. 이는 절제와 정결이라는 성의 금도(襟度)와 내면의 자유에 크게 어긋나는 행위이다. 사람들은 마약이나 도박, 동성애 등 모두 짜릿한 심리적 쾌감을 바라고 몸을 담갔다가 그 중독성 때문에 빠져나오지 못한다. 도박도 잭팟이 터질 때,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걸려 동전 쏟아지는 소리가 들리면 황홀감을 느낀다고 한다. 만약 자신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마음먹는 순간 포기할 수 있다면 동성애는 그다지 큰 사회적 이슈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모든 문제는 보다 큰 자극과 더 강한 쾌락을 찾는 정신적 타락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동성애는 사회적으로 엄청난 해악을 끼치는 문제이다. 만약 동성애자들이 완전히 떳떳한 신분으로 죄의식 없이 아무 청소년에게나 접근하여 동성애를 퍼뜨린다고 생각하면 아찔할 지경이다. 이미 동성애자가 겪는 AIDS, 괄약근이 손상되어 일어나는 변실금(변이 그냥 나오는 증세), 항문 곤지름 등 극심한 육체적인 문제와 정신적인 황폐화 등 이 사회에 끼치는 해악이 말할 수 없이 크다. 그리고 동성애의 폐해와 이러한 성적인 성향에 대하여 청소년에게 주의를 주고 싶어도 이로 인해서 막대한 벌금을 내야 한다면 이건 심각한 문제가 된다. 역사를 보면 한 나라가 망하는 것은 외적의 침입이 아니라 내부에서 먼저 절제하고 자제하고 근검하는 풍조가 무너지고 쾌락만을 좇는 안일한 풍조가 만연할 때 먼저 내부에서 무너져 내렸다. 가톨릭이 성에 대하여 특히 엄격한 지침을 내린 것을 보면 성적 문란이 얼마나 개인과 사회를 망가뜨리는 가 하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가 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마태오 복음에서 ‘여인을 보고 음란한 생각을 품는다면 간음한 것이다’라는 말씀까지 하셨다. 고대 중국의 역사를 보더라도 나라가 망한 것은 거의 지도층의 황음(荒淫)에서 비롯되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개적으로 동성애자를 옹호하고, 성스러움과 순결함을 지녀야 할 교회마저 시대의 조류에 휩쓸린다고 하면 이 사회와 청소년들에게 대단히 위험안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황의 동성애 옹호는 그리스도의 대리자, 사도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의 수장으로서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김원율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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