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23일 국감서 지난달 北이 우리 공무원에 총격 후 시신 화형했다는 발언 일부 번복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8/연합뉴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10.8/연합뉴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시신을 소각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24일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시신을 소각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방부의 대내외 공신력을 떨어뜨린 책임을 물어 문재인 대통령이 서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서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합참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추정한 게 아니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심려를 끼쳤다"고 답했다. 이어 "첩보를 종합하며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며 '실수'라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달 24일 자신의 발언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서 장관은 당시 "(총격 후) 시신을 불태우는 불빛이 40분 동안 보였다"고 단언했고, 국방부도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했던 바 있다.

하 의원은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보고관은 오늘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의 시신 소각 사실을 보고까지 했다"며 "국방부가 대통령과 국민 나아가 전 세계를 우롱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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