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힙합 1세대 래퍼 주비트레인, 오랜만의 방송 출연에 천안함 모자 쓰고 출연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회장 "소름" 주비트레인에 감사 표해

래퍼 주비트레인.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래퍼 주비트레인. (사진=엠넷 방송화면 캡처)

한국 힙합 1세대 래퍼 부가킹즈의 주비트레인이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쓰고 방송에 출연해 '개념 연예인'으로 등극했다. 앞서 지난 5월 그룹 빅스 라비가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쓰고 KBS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박수를 받은 바 있다.

주비트레인은 23일 밤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9'에 출연해 우한코로나 상황을 담은 랩을 선보여 올 패스를 받았다.

랩도 훌륭했지만, 더욱 주목할 점은 주비트레인이 이날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쓴 채 등장했다는 것이다. 주비트레인이 착용한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는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 회장이 올해 3월 26일 사건 발생 10주기를 맞아 순국한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특별 제작, 판매 중인 모자다. 모자 외에도 티셔츠와 배지 등 다양한 관련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판매금의 일부는 천안함 안보견학과 군당국에 기부된다. 전준영 회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소름"이라며 주비트레인에게 감사를 표했다.

주비트레인은 2001년 3인조 힙합 그룹 부가킹즈 멤버로 데뷔했다. 한국 힙합을 이끌었던 최대 규모의 무브먼트 크루로 2000년대 초반 왕성한 활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주비트레인은 이에 대해 "2015년부터 요식업으로 넘어와서 5년 차 자영업자다. 지금은 살짝 잊혀진 힙합을 좋아하는 40대 아저씨와 친구들과 가족들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게 신명 나게 제대로 한 번 열정을 불태우겠다"고 했다.

그룹 빅스 라비.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그룹 빅스 라비.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한편 빅스 라비는 지난 5월 3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4'에 천안함 10주기 추모 모자를 쓰고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이런 개념 있는 연예인들이 계속 나와주길 기대한다" "참 소신 있는 젊은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라비를 응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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