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23일 기자회견 개최 “정부의 낙태죄 개정안은 태아의 생명권 무시하는 악법”
“남성들도 임신출산에 책임지고 태아의 생명 지키길 원한다!”
태아 생명권 보장하는 개정안 만들고, ‘남성 책임법’ 제정하도록 촉구
“태아의 생명보호는 국가의 의무”

낙태를 사실상 전면 허용하는 정부의 낙태죄 개정안에 남성들도 반기를 들고 나섰다.

행동하는 프로라이프 남성연대 소속 회원들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개정안이 태아의 생명권을 철저하게 무시하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남성을 소외시키는 ‘졸속 악법’이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낙태문제를 두고 홀로 고민하며, 아파하고, 상처받은 모든 여성분들께 용서를 구한다”며 정부에 임신과 출산과 관련해 남성에게 책임을 지우는 ‘남성 책임법’을 제정할 것과 태아의 생명과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 생명 존중 법안을 새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성평화연대 이명준 대표는 “정부의 낙태죄 개정안은 사실상 낙태를 전면 허용하고 약물에 의한 낙태를 허용해 사실상 청소년들까지 낙태에 노출시키는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강조했다. 20대 청년인 이 대표는 “정부의 개정안이 발표되자 고등학생들까지도 낙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현재 학교에서는 ‘성적 자기결정권’이라는 미명 아래 이성이든 동성이든 자유롭게 성관계를 갖는 것을 ‘권리’이자 ‘인권’으로 가르치고 있다. 학생인권조례는 임신, 출산을 학생의 인권으로 명시하고 있다. 이제는 낙태까지 미성년자의 인권이 된다면 청소년들의 윤리의식과 성 가치관은 철저하게 파괴될 것”이라고 했다.

 

올바른인권세우기 차승호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저출산과 인구감소,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출산장려책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는 낙태를 너무나 쉽게 만든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차 대표는 “2019년 출산아는 30만, 낙태로 사망한 아기는 약 110만 명으로 추정된다”며 “법이 존재하는 이유는 생명을 살리고 억울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서다. 정부의 낙태죄 개정안은 법의 이름으로 살인을 방조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낙태로 차별받는 태아의 인권은 누가 보장해줄 것인가”라며 “14주 이하의 태아는 인간이 아니라서 죽여도 된다면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는 태어날 수 없었다. 태아의 생명보호는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K프로라이프 남윤성 회원은 첫 돌이 채 안 된 아들을 안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남 씨는 “이 아이가 어머니의 자궁에 잉태되고 출생한 지금까지 생명이 아니었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며 “손톱만큼 작은 크기였을 때도 이 아이의 심장은 힘차게 뛰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어머니들의 태에서는 수많은 태아들의 소리 없는 외침이 울리고 있고 이를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사실상 낙태를 전면 합법화한 정부의 개정안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 남성들은 생명을 잉태하고 출생하는 여성들의 무거운 책임을 함께 나누기 위해 ‘남성 책임법’을 정부가 제정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국입양가족연대 오창화 대표는 입양한 두 자녀를 낳아준 생모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 대표는 “우리 가정이 입양한 쌍둥이들이 18세가 넘으면 자신의 생모를 만나 고마움을 표하는 기회를 갖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그는 “태아가 살면 대한민국이 살고 태아가 죽으면 대한민국도 죽는다”며 국회의원들에게 대다수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 책임법’을 제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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