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5시간 국감 중 野김도읍 정치의향 질문에 "사회, 국민들 위해 어떻게 봉사할 지 퇴임하고 나서 생각"
洪 "그들끼리 뻘밭에 개처럼 이전투구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 질타하기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야권 일각의 ‘윤석열 대권론’에 대해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못살게 굴던 사람을 우파 대선 후보 운운하는 건 아무런 배알도 없는 막장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 “적의 적은 동지라는 모택동식 사고방식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전부터 자정 넘어까지 지속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의 퇴임 후 정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고 향후 거취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퇴임하고 나면, 소임을 다 마치고 나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기에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을 향해 “문재인 정권 출범 당시 당 대표로서 지난 탄핵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었던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는 정치 수사에 큰 공을 세우고 벼락출세해 중앙지검장 때는 소위 적폐수사를 지휘하면서 이재수 기무사령관을 모욕 줘 자살에 이르게 하고 청와대 말단 행정관까지 깡그리 적폐로 몰아 싹쓸이 수사한 공으로 또 한 번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한 사람이 지금 이전투구(泥田鬪狗)식으로 서로 물어뜯고 싸우고 있다”며 “불구경, 싸움 구경 만큼 재미난 구경이 없다고들 하지만 서로의 민낯을 드러내 놓고 문 정권 탄생 공신들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라며 “나는 그들끼리 뻘밭에 개처럼 이전투구 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질타했다.

‘윤석열 대권론’은 올 1월부터 제기됐다. 그의 지지율을 거론한 마지막 여론조사는 지난 8월23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업체 4개사가 조사한 결과로, 당시 윤 총장은 7%의 지지율을 얻어 전체 3위(1위 이낙연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3%, 2위 이재명 경기도 지사 18%)에 올랐던 바 있다. 윤 총장은 지난 2월에 이어 이 여론조사 발표 직후에도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재차 했지만, 이날은 정치할 의향이 있는 물음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