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김봉현 2차 주장 믿고 윤석열·접대 검사 친분 의혹 제기
윤석열 “목욕탕서 만났다고 하는데 밥도 먹은 적 없어”
의혹 당사자 검사도 “김봉현 입장문에 적힌 내용 사실 아냐”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라임 사건의 배후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술접대를 했다는 검사 중 한 명으로 지목한 이주형 변호사에 대해 “밥도 같이 한 번 먹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13년 전에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본부에 한 달 같이 근무한 적 있다, 팀은 달랐다”면서 “그 후 한 번도 이 변호사와 근무한 적도 없고 아크로비스타에 살아서 목욕탕에서 만났다고 하는데 밥도 먹은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전날 제2차 옥중 입장문을 공개하고, 자신이 술접대를 한 검사 중 일부가 ‘윤 총장 사람’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와 관련, 여권은 수사 당시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을 제외하고 송삼현 남부지검장이 윤 총장에게 직보한 데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또 “문상도 같이 갔다고 하는데, 작년에 운명을 달리한 백모 수사관 문상에 간부들과 함께 갔고, 아마 (이 변호사가) 뒤늦게 왔을 수도 있다”며 “같이 문상 다닌 건 (최근) 10년 안에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현직 검사의 접대 의혹에 대해 “이런 건 우리 조직에서 무관용”이라며 “이게 대가성이 있든 없든 간에 김영란법 하나에도 우리 검찰이 어느 입장인데 이런 걸 봐주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변호사도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회장이 옥중 입장문을 통해 윤 총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부분에 “윤 총장과 사우나를 간다거나, 청문회 준비를 도와줬다거나 하는 말들을 김 전 회장에게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라임 사건에 한동훈 검사장이 연결돼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 '한동훈 라인'도표를 보여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의원의 질의에 대해,윤 총장은 "도표를 보니 영화 1987이 생각난다"며 "검찰은 검찰구성원의 비리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또 신동근 의원이 "(정경심씨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를 의미하며) 상장 쪼가리 하나로 몇 십명씩 탈탈털더니 라임 김봉현의 검사 접대의혹은 왜 제대로 안하느냐"는 질문이후에 답변기회를 주지않으니까 "이게 뭡니까"라고 정면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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