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맞아 사망한 것과 관련해 보건당국이 같은 의료기관 같은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전수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20일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사망한 17세 남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동일한 날 제조번호가 같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총 32명"이라며 "보건소를 통해 이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한 상태로, 현재까지 모두 이상 반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해당 백신의 제조사 및 제품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른 의료기관을 포함할 경우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총 8만2668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이 백신을 맞고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례는 총 3건이며 2건은 알레르기 반응, 1건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 나타난 것으로 각각 보고됐다.

아울러 전북 고창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78)씨와 지난 19일 같은 민간 의료시설에서 동일한 백신을 접종한 주민 99명도 모두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군 보건소는 접종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대면해 건강 이상 유무를 묻는 방식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뒤인 20일 같은 시설에서 백신을 접종한 주민 100명에 대한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이상 반응이 신고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해당 백신은 보령플루Ⅷ테트라백신주(제조번호 A14720016)로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군 보건소는 "독감백신 접종이 지난 19일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사망자를 포함한 (해당 의료시설의) 접종자는 200명"이라며 "현재까지 이들에게서 별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나거나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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