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베카로 칼럼 게재

폭스뉴스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예상할 수 있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하면서, ‘깜짝 승리’가 목적에 있다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을 쓴 톰 델 베카로는 저명한 저자이자 캘리포니아 공화당의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 칼럼에서 “11월 3일 대선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이 확실한 것처럼 단정하고 있다”며 “물론 그들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서도 똑같이 말했으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베카로가 제시한 트럼프의 대선 승리의 10가지 이유다.

1. 펜실베니아 유권자 등록

미국의 대선은 선거인단에 의해 결정된다. 2016년 펜실베니아의 20개 선거인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의 핵심 요소였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니아의 약 6백만 표 가운데 44,292표 차로 간신히 승리했다. 2016년 11월 민주당의 유권자 등록은 공화당보다 약 90만 명이나 더 많았다. 이 숫자는 70만으로 줄어들었으며, 작년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차이가 10만 명으로 좁혀졌다.

2. 플로리다도 마찬가지다

2008년 민주당 유권자 등록은 (공화당보다) 약 70만 명 이상 많았고 버락 오바마가 236,148표 차이로 플로리다에서 승리했다. 2012년 유권자 등록 차이는 558,272명으로 줄어들었고 오바마는 74,309표 차로 승리했다. 2016년 민주당 유권자 등록은 327,483명이 더 많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에서 112,991표 차이로 승리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 유권자 등록은 차이는 약 2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분명히 공화당의 이러한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리한 징조다.

3. 트럼프를 위한 라티노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라티노 유권자들로부터 역사적 수준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플로리다에서 NBC와 마리트스가 여론조사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라티노들은 50%로 바이든을 지지하는 46%보다 많았다. 2016년 힐러리는 플로리다에서 라티노들의 62%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첫 대선 토론이 끝난 후 텔레문도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토론에서 66% 대 34%로 이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레문도 시청자들은 의도적으로 트럼프를 승자로 꼽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공화당 대선 후보자들 가운데 라티노들에게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4. 트럼프를 위한 아프리카 아메리칸들

라스무센이 지난 9월에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아프리카 아메리칸들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도는 45%에 달한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들 가운데 단 8%의 지지를 받았다. 만약 트럼프가 오는 11월에 흑인들의 16%의 표를 받을 수 있다면 이것은 가장 높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미시간과 같은 주에서 승리하게 될 것을 의미한다.

5. 세금 올리는 사람 바이든

증세를 약속하는 후보 또는 증세를 지지하는 이력이 있는 후보는 세금 삭감을 추구하는 후보보다 선거에서 지는 경향이 있다.

지미 카터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게 패배했다. 왈터 몬데일은 레이건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마이클 듀카키스는 조지 HW 부시에게 패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의 증세 정책이 현실이 된 후에 재선에서 졌다. 조지 W 부시는 앨 고어를 이겼고 존 케리에 대해서도 승리했다. 버락 오바마는 감세를 약속했고 존 맥케인을 이겼다. 맥케인은 감세를 주장하지 않았다.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은 세금 감면을 약속했고 힐러리 클린턴을 이겼다. 반면 조 바이든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증세를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에 유리하다.

6. 열정이 중요하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최근에 퓨(Pew)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에 투표한 46%만이 그를 매우 강하게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트럼프는 투표한 66%가 그를 매우 강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것은 20% 포인트 차이다. 2016년 트럼프는 힐러리를 단 13%포인트 차이로 이겼다. 7%가 증가했다는 것은 트럼프에게 좋은 징조다.

7. 미시간, 위스콘신, 오하이오의 조기 투표

퓨 리서치가 미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의 55%, 트럼프 지지자의 40%가 선거 당일 전에 직접 투표 형식으로 투표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시간, 오하이오, 위스콘신과 같은 주요 전투 지역에서 사전 투표는 등록된 공화당 유권자들이 등록된 민주당과 거의 같은 비율로 투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시건에서 양당은 거의 비슷하며 위스콘신에서는 민주당이 2% 더 높을 뿐이고,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이 2% 더 높다.

8. 미국인 유권자들은 2016년보다 2020년에 더 만족하고 있다

새로운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56%의 미국인들이 4년 전보다 삶이 더 나아졌다고 응답했다. 유권자들이 4년 전 바이든이 부통령 막바지에 있을 때보다 더 행복하다면 왜 굳이 이들이 바이든에게로 돌아가야 하는가?

9.지지 정당 밝힘

갤럽에 따르면 9월 말 여론조사기관이 유권자들에게 “정치적으로 오늘을 기준으로 당신은 자신이 공화당/민주당/무당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질문했을 때 28%가 자신이 공화당이라고 대답했으며, 27%는 민주당, 42%는 무당이라고 대답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바이든이 이기고 있다고 말하는 많은 여론조사들은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많이 표집하기 때문이다. 때때로 이 차이는 굉장히 크다. 2016년 갤럽은 민주당이 32%, 공화당이 27%라고 했지만 트럼프가 이겼다.

10. 유권자들은 트럼프가 재선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갤럽 여론조사는 40%의 미국인들이 바이든이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56%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0년 대선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가? 우리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바이든이 앞서고 있다고 말하는 여론조사는 2016년과 마찬가지로 공화당보다 민주당을 더 많이 표집했기 때문일 수 있다. 2016년 힐러리는 선거를 한 주 앞둔 당시 트럼프보다 14%포인트나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은 일일이 집집마다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제 막 시작했다. 이 모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선거에서 다시 한 번 사람들을 놀래킬 것이라는 보여준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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