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불륜 스캔들' 前민주당 김제시의원들, 나란히 "제명 부당" 행정심판...뭐가 억울한가?
막장 '불륜 스캔들' 前민주당 김제시의원들, 나란히 "제명 부당" 행정심판...뭐가 억울한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제지역 시민단체 "뻔뻔함에 아연실색...김제시민의 짓밟힌 명예에 대한 도덕적 책임 반드시 물어야"
두 전직 의원의 불륜 스캔들로 주민 소환 투표 직면한 온주현 김제시의회 의장 결국 의원직 사퇴
"의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의원직 내려놓겠다"
유진우 전 의원(左), 고미정 전 의원.
유진우 전 의원(左), 고미정 전 의원.

동료 의원 간 막장 '불륜 스캔들'로 제명됐던 유진우·고미정 전 김제시의회 의원이 이에 불복해 행정심판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돼 재차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전북 김제시의회는 19일 불륜 스캔들로 제명 처리된 두 전직 의원이 제명 처분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제시의회가 제명 과정에서 절차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고 품위유지 위반에 따른 제명처분이 너무 과도하다는 주장을 하며 소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전직 의원이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김제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김제시의회 온주현 의장 주민소환추진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어떤 잘못을 저질렀는지 이미 만천하에 드러났는데도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알량한 명예 회복을 운운하는 뻔뻔함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며 "김제시민의 짓밟힌 명예에 대한 도덕적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북 김제시의회는 지난 7월 16일과 22일 임시회를 열고 동료 의원과 '불륜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유진우·고미정 전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잇따라 의결했다.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부활한 이후 전북에서 지방의원이 제명된 사례는 유 전 의원과 고 전 의원 밖에 없다. 두 사람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당선됐다.

막장 드라마에서나 볼법한 두 사람의 불륜 사실은 지난 6월 12일 세상에 알려졌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김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간에 떠돌던 소문은 사실"이라며 "책임을 지기 위해 사퇴한다"며 불륜을 고백했다.

유 전 의원은 "고미정 의원 측에서 나를 내연관계가 아닌 일방적인 스토커로 몰고 있어 억울해서 사실을 밝힌다"며 "고 의원으로부터 전화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당신을 사랑하겠다'는 등의 구애 편지를 받았다"고 했다.

또 "이미 민주당을 탈당했으니, (민주당과 나를) 연계시키지 마라"며 "오늘 당장 사퇴하는 게 아니고, 7월 3일 정도에 사퇴하는 걸로 하겠다"고 했다. 사퇴를 미루는 이유에 대해선 "김제시의회 의장선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정가에선 "김제 망신을 제대로 시킨다"며 "자신이 원하는 후보를 찍기 위해 직을 유지하는 게 말이 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 전 의원과 고 전 의원은 지난 1일 김제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해 열린 본회의장에서 다시 충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고 전 의원에게 다가가 "내가 스토커야. 이야기해봐"라며 고함을 질렀다. 고 전 의원은 "그럼 제가 꽃뱀입니까?"라고 맞섰다. 유 전 의원은 이에 "꽃뱀 아니었어?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느냐"고 했다. 고 전 의원은 "법적으로 고발하세요. 고발하면 되잖아요"라고 다시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그러자 "너는 내가 전국적으로 매장시킬 거야. 너하고 나하고 간통했지. 그만 만나자고 하니 네가 뭐라고 했느냐. 네가 무슨 자격으로 의회에 있느냐. 기자들 다 찍으세요. 무슨 자격으로 여기 있어. 할 말 있으면 해"라고 했다.

한편 김제시의회 의원 간 불륜 스캔들과 의회 파행 운영 등으로 주민 소환 투표에 직면한 온주현 전북 김제시의회 의장은 19일 의원직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온주현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동료 의원 간 불륜설과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둘러싼 의회 파행 등으로 지역사회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