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 둔 국제보도사진재단이 지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와
사진전 관계자 "사진전의 전시 내용과 관련해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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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국제보도사진재단(월드프레스포토)이 지난 9월 마카오에서 개최된 세계보도사진전이 이달 초 돌연 중지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이미지=국제보도사진재단 공식 웹사이트 캡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국제보도사진재단(월드프레스포토)이 지난 9월 마카오에서 개최된 세계보도사진전이 이달 초 돌연 중지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해당 사진전을 중국 당국이 중지시키고 나선 것은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보도 사진들이 전시됐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제보도사진재단은 지난 8일 성명에서 “세계보도사진전은 지난 2008년 이래 매년 마카오에서 개최돼 왔다”며 “2020년 9월25일 개막한 올해 사진전의 일정은 2020년 10월18일까지로 돼 있었지만, 사진전이 조기 종료된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인지 우리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

세계보도사진전의 책임을 맡은 라우렌스 코르테베그는 “사진전의 조기 종료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진전의 전시 내용과 관련해 외부 압력이 있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있었다”며 “표현의 자유, 의문을 표시할 자유, 보도의 자유를 지지하는 것은 우리 작업의 핵심적인 부분이며, 사진전의 조기 종료와 관련해 우리는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진전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홍콩에서의 민주화 시위 관련 사진 10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코르테베그가 언급한 ‘외부의 압력’이 홍콩 관련 보도사진 전시(傳示)에 부담을 느낀 중국 당국이 해당 전시회를 조기에 종료시키고자 압력을 넣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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