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2021년 1분기 안에 백신 사용 가능할 것 같아"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는 점 전제로 한 발언
초기생산량 몇백만회 투여분에 불과할 수도...연내 1억회 투여분 목표한 트럼프와 배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모든 백신이 안전한 것으로 입증될 경우를 전제로 내년 4월경 미국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우치 소장은 14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백신은 2021년 1분기 안에, 예를 들어 2021년 4월까지 사용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임상시험 중인 모든 백신 후보가 안전하고 효험이 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한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올해 12월까지 어떤 백신이 안전한지를 알아야 한다"며 여러 백신 중 하나의 백신만 안전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초기 생산량이 몇백만회 투여분에 불과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조짐을 보이자 "창문을 열어놓고, 다른 사람이 음성이라고 확신하지 못한다면 집에서도 마스크를 쓰는 일을 두려워말라"고 조언했다.

현재 여러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3상 임상시험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최근 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임상시험이 일부 부작용 발생으로 중단된 상태여서 백신 공급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파우치 박사가 이날 초기 백신 생산량이 몇백만회 투여분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내 1억회 투여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보급할 수 있으리라 주장한 것과 배치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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