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해리스 후보 모두 확진자들과 비행기 동승 사실 드러나
해리스는 18일까지 대면유세 취소...바이든은 일정 강행
민주당, 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맹공 퍼붓다 도로 역공받게 될까 노심초사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비상이 걸렸다. 바이든 후보는 일정을 계속 소화하기로 했지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했다.

해리스 후보의 공보국장인 리즈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캠프 측은 해리스 후보의 대면 유세를 18일까지 취소하기로 했다. 해리스 후보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등 경합주를 연이어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유세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캠프 측은 대신 화상으로 선거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캠프와 관련된 승무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캠프 측은 "해리스 후보가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 이틀 동안 두 사람 모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고 격리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지만 대면유세 취소를 결정한 셈이다. 

캠프 측이 안도하지 못 하는 이유는 바이든 후보와 해리스 후보의 애리조나주 공동유세 일정에 코로나 확진자들이 함께 했었기 때문이다. 해리스 후보는 앞서 두 사람의 확진자들과 지난 8일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 바이든 후보도 또 다른 코로나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캠프 측은 해당 직원이 바이든 후보와 50피트(15m) 이상 떨어져 있었다며 바이든 후보의 격리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저녁 예정된 ABC방송 출연 등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

바이든 캠프는 대선이 19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 비상이 걸린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이야말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 관련 인식과 대응능력 부실의 대표적 사례라고 공세를 펼쳐왔기 때문이다. 바이든 캠프 내 코로나 확산 상황이나 후보자들의 확진 여부에 따라 큰 역공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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