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보승희 "취재 자료와 실제 보도 내용이 99% 일치...신뢰할 수 있는 단일 취재원일 것"
박대출 "취재원 검사 맞냐? 취재원 확인했냐"...KBS 사장 "확인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KBS) 국정감사에서  KBS의 '검언유착' 오보 사태의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집중 공세에 나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검언유착 보도의 외부압력을 주장하며 취재원을 밝히는데 집중했다.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은 KBS 내부 보도정보시스템을 공개하면서 "첫 기사부터 마지막(에 보도될 때)까지 최소 5시간이 있었고 기사도 총 11번이 수정됐다"며 "시간이 없어서 팩트체크를 못 했다는 건 거짓말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황보 의원은 "기사 작성에 참고할 취재 자료와 실제 보도 내용이 99% 일치율로 그대로 보도됐다"며 여러 명이 취재한 것을 종합해서 보도했다는 KBS의 해명과는 달리 단일 취재원을 통한 보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료를 검증하지 않고 보도하 이유는 자료를 제공한 취재원이 특별했기 때문"이라며 "고급정보에 접근이 가능하고, 권력을 가진 법조인이고 신뢰할 정도로 평소 친분이 있던 사이의 취재원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자료=황보승희 의원실]
황보승희 의원 "기사 작성에 참고할 취재 자료와 실제 보도 내용이 99% 일치율로 그대로 보도됐다" [자료=황보승희 의원실]

 

박대출 의원은 "한동훈 검사장을 때려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흔들려는 과잉이 오보 참사를 낳은 것"이라며 "최초 취재 메모 작성부터 최종 작성까지 오보를 피할 수 있는 10시간이 있었는데 취재의 'A, B, C'를 무시해 오보 참사를 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의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록에 기록된 박상수 위원의 '내가 들은 정보로는 특정 검사가 불러주는 대로 리포트를 했다, 이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 사실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습니까'라는 발언을 거론하며 "박상수 위원은 취재원이 불러주는 대로 했다, 취재원이 검사라고 했다"며 "취재원이 검사가 맞냐"고 물었다.

이에 양승동 사장은 "추측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고, 이어 박 의원이 "그럼 취재원이 누구인지 확인을 했냐"고 묻자 "확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원은 "당시 KBS 관계자는 검찰이 아니라고 해명도 하지 않았다. 그냥 인정하고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의원은 양 사장에게 "(해당 기자가) 메모에 없는 내용을 보도했다. 취재원이 만들어 냈거나 기자가 만들었거나 둘 중 하나"라며 "기자가 가공하지 않았다면 제2 취재록이 있어야 하는데 있느냐"고 물었다.

양 사장은 "메모기 때문에 다양한 취재원을 통해서 종합해서 판단을 하고 그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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