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검언유착' 보도 논란과 네이버의 '알고리즘 조작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출석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과방위는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감사 질의에 앞서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논쟁을 펼쳤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어제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서 2017년도 이해진 의장이 국감에서 한 발언,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감 증인으로 방문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하고 왔는데 아직 증인 채택이 안됐다"며 "한동훈 검사장도 참고인 신청을 했는데 채택이 안됐다. 공무원인데 왜 안됐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해진 GIO는 네이버에서 글로벌투자만 담당하고 있다. 현재 발생한 이 문제와 이해진 GIO와 무슨 상관이 있냐"며 "증인 채택을 하려면 CEO(대표이사)나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을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같은당 윤영찬 의원도 "한동훈 검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본인이 원한다고 나오는 것도 이상하고 수사 사안에 대해 참고인의 일방적 이야기만 듣는것도 맞지 않다"고 했다.
전혜숙 의원도 "국감의 휴율성을 먼저 생각해야한다. 정치적으로 부르는 것은 맞지 않다"며 "네이버는 CEO가 나오는 것이 맞고 한동훈 검사장은 사건에 연계되어 있기 때문에 한쪽만 부르면 형평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KBS의 검언유착 오보 사안을 볼때 가 자체가 과방위의 핵심이고 그 중심에는 한동훈 검사장이 있기 때문에 (한 검사장을)불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뭐가 두려워서 증인채택을 빼고 있냐. 대선이나 총선, 지선에서 재미를 또 보려고 하냐"며 "이해진 GIO는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이자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이어 "이해진 GIO는 2017년 약속을 했다"며 "대한민국의 포털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당당하게 나와야한다.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우리는 실효성 있는 국감을 위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실무책임자를 부르자는 거였고 야당은 오너를 부르자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위원장이 CEO를 부르는 것으로 중재를 했는데 야당이 수용을 안해서 합의가 안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검사장이 나온다고 자청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라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는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