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진중권 겨냥한 與 논평에 "독재 따로 있나"라며 강하게 비판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사진=시사포커스TV 방송화면 캡처)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공식 비판한 여당을 향해 "독재가 따로 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코로나 방역 정치'라는 완장을 차고 지식인의 입을 꿰매 전 국민을 친위대로 만들겠다는 것, 이게 작금의 대한민국판 네오나치즘"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전날(13일) 공식 논평에서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며 진 전 교수를 비난하는 내용의 논평을 내놨다. 진 전 교수가 최근 조정래 작가의 "일본에서 유학하면 친일파"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일본 대학에서 유학한 문 대통령 딸도 친일파냐"고 일침을 가하자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진 전 교수는 “공당에서 일개 네티즌의 페북질에까지 논평을 하는 것은 해괴한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조 의원도 "일찌기 여당이 신문 칼럼을 이유로 임미리 교수를 고발했을 때 진중권 교수의 앞날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다. 표현의 자유, 외치고 강조해도 이른바 진보진영이 더 해야 하는 가치가 아닌가"라며 "이것 하나만 봐도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세우는 '진보'와 '민주'는 허상이다. 이런 게 악랄한 '변종 독재'"라고 강조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만을 찬양하는 여권의 분위기가 북한 김정은을 향한 모습과 같다고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번 논평을 낸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을 향해서도 "박진영, 경기 김포에 총선 출마를 꾀하면서 채널A 등 종편에 문파쪽 패널로 나와 결사옹위"라 지적하며 "스튜디오 뒤에선 '공천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으니 양해하라', 이런 표리부동한 사람을 제일 경계해야"라고 질타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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