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마이니치신문은 복수의 한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이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낮아 연내 개최는 늦춰질 공산이 크다고 전망하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징용관련 소송에서 패소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매각되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보장할 것을 요구했다.  

신문은 "한일 관계를 둘러싸고 일본 국내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역사 인식 문제와 관련, 한국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이런 여론 동향을 근거로 강경 자세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도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일본 정부는)구체적으로 한국 법원이 압류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이 현금화되지 않는다는 보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3개국이 돌아가며 개최하고 있다. 직전 3개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2월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렸고, 이번은 한국에서 열릴 차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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