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까지 방역과 재해복구, 경제목표 달성에 총력전
평양서 군민연합집회 개최...김정은의 열병식 눈물도 재차 부각시켜
"거듭거듭 마음 속 고백, 마음 속 진정을 터놓으셨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10월 10일) 열병식을 마친 뒤 '80일 전투'에 돌입했다.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까지 코로나 19 방역과 재해복구, 그리고 경제목표 달성에 전 주민들이 총력전에 나서려는 것이다.

북한은 연말까지 방역과 재해복구 등에 초점을 맞춘 '80일 전투'에 올인할 군 장병과 노동자, 주민을 평양에 한데 모아 집회를 열었다. 조선중앙TV는 12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주민 결속을 다지는 군민연합집회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대회 전까지 '80일 전투'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 13일자에 따르면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의 마지막 80일은 우리 혁명 발전에서 매우 중대하고 책임적이며 관건적인 시기"라며 "우리의 전진이 조금이라도 늦춰진다면 절호의 기회를 놓쳐 전진 도상에 더 혹독한 도전과 난관들이 첩첩이 들어 앉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80일 전투'는 "인민의 생명 안전과 생활 안정을 위한 것"이라며 "피해복구 지역의 단 한 세대 주민이라도 새집에 이사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게 된다면 당에 대한 인민들의 신뢰심에 금이 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정치국회의에서 처음으로 '80일 전투'를 제시했다. 대북제재 장기화와 코로나19 사태, 잇단 태풍 등으로 '삼중고'를 겪게 되자 나오게 된 조치다. 

박 부위원장은 김정은이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눈물을 흘리며 고마움을 거듭 표시한 것을 재차 부각시켰다. 그는 "(김 위원장이) 고맙다고, 충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거듭거듭 마음속 고백, 마음속 진정을 터놓으셨다"고 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오늘의 80일 전투는 가장 성스러운 당중앙 옹위전, 당대회 보위전"이라며 "전진하는가 답보하는가, 이는 곧 삶과 죽음, 승리와 패배를 판가름하는 운명적 문제"라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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