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석유화학·배터리 등 모든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처음으로 9000억원을 넘어서며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수준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올렸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02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8.7% 증가한 수치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57.8%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총 영업이익은 1조6795억원으로 8587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95.6% 증가했다.

3분기 매출액은 7조50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다. 직전 분기보다는 8.2% 증가했다.

종전 최대 실적은 매출의 경우 지난해 4분기 7조4510억원,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이었다.

이번 영업이익은 당초 추정한 컨센서스(잠정치)를 크게 웃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3분기 LG화학은 7328억원(최근 한달 추정치)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영업이익은 석유화학·배터리·첨단소재·생명과학 등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실적 호조세를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LG화학이 결산 공시 전에 잠정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에서는 이달 말 배터리 사업부문 분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 달래기’ 차원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이날 발표된 실적은 잠정 집계된 것이기에 다소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LG화학은 오는 21일 예정된 실적 설명회에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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