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하라 사망 두 달 뒤, 생전 자택에 도둑 들어 금고만 훔쳐갔다...유족 측 "면식범 소행"
故 구하라 사망 두 달 뒤, 생전 자택에 도둑 들어 금고만 훔쳐갔다...유족 측 "면식범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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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10.12 14:39:25
  • 최종수정 2020.10.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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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패치, 금고 훔쳐가는 CCTV 영상 중 일부 공개...구하라 오빠 "집안 구조 잘 아는 사람"
유족들, 지난 5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 잡지 못해..."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 (사진=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고(故) 구하라가 사망한 지 2달 뒤 누군가 생전 자택에 침입해 개인 금고를 훔쳐가는 CCTV 영상이 12일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구하라의 가족들은 절도범이 현관문의 이전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것 등을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구하라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에 설치된 CCTV 영상 중 일부를 공개했다. 첫 번째 영상은 올해 1월 14일 새벽 12시 15분에 촬영됐다. 이날은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씨가 49재를 마치고 구하라의 집에서 머물다 본가로 돌아간 바로 다음 날이다.

첫 번째 영상에는 한 남성이 1층 외벽을 따라 걷다가 CCTV가 보이자 나뭇잎으로 렌즈를 가리는 모습이 담겼다. 두 번째 영상은 새벽 12시 30분에 촬영됐다. 이 영상은 마당 현관문 앞에서 도어락 비밀번호를 누르는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어두운 탓에 외벽과 마당에 찍힌 남성이 같은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영상 분석 전문가들은 "두 남성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구하라와 함께 살던 고향 동생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4월에야 금고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며 "언니가 숨진 뒤 비밀번호를 바꿨고, 그 번호는 저와 호인 오빠만 안다. 절도범은 이전 비밀번호를 누른 것 같다"고 했다.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남성은 다른 방법으로 집안에 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란다를 통해 연결문까지 간 뒤 다용도실로 들어갔고, 다시 연결문을 거쳐 옷방으로 진입한 것이다. 이후 정확히 금고의 위치를 찾아 금고만 훔쳐 달아났다.

구호인씨는 "집안 구조를 잘 아는 사람"이라며 "처음 오는 사람은 평소 연결문을 잠그지 않는다는 사실까지 절대 알 수 없다"고 면식범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A씨도 "자주 왔다 갔다 하니까 옷방 문을 잠그지 않았다. '세콤'도 끄고 다녔는데 이런 습관을 아는 사람의 짓"이라고 했다.

구호인씨와 A씨는 공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 중이다. 공범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은 소실됐지만, A씨는 "대문 근처 담벼락에 1명이 서성거렸다"며 "옆집 주차장에 SUV가 세워져 있다가 오전 5시 정도에 사라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유족들은 지난 5월 경찰에 신고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다른 CCTV는 이미 저장기간이 끝나 지워졌고, 인근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도 남아있는 영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유족들은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사건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제보자들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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