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합뉴스 제공)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연합뉴스 제공)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58)이 11연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금융계 최장수 최고경영자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했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 단독후보인 유 사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유 사장의 임기는 2019년 3월 주총까지로 1년 연장됐다.

2007년 47살에 최연소 CEO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오른 유 사장은 이날 연임이 확정됨에 따라 12년째 경영을 하게됐다.

증권업계 CEO의 평균 재임 기간이 3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11번째 연임 기록은 좀처럼 깨지기 힘들어 보인다.

유 사장은 "임직원이 힘을 합쳐 회사가 성장해 왔고 그 덕분에 연임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고객과 주주, 임직원들에게 더 좋은 성과로 보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북 안동 출신인 유 사장은 고려대 사범대 부속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을 거쳐 1988년 당시 증권업계 1위였던 옛 대우증권에 입사해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2∼1999년 대우증권 런던법인 재직 시절에는 당시 한국 주식 거래량의 5%를 혼자 매매해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로 불렸다.

메리츠증권, 동원증권 등에서도 경력을 쌓았으며 동원증권이 한국투자증권과 합병한 2005년에 부사장이 됐고 2007년에 한국투자증권 사장 자리에 올랐다.

유 사장은 한국투자증권 이끌며 지난해 5개 초대형 투자은행(IB)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를 인가받았고 사상 최대 규모의 당기순이익(5253억원·연결 기준)을 달성하는 등 그동안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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