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달랐다고 해서 구출할 수 있느냐?"...좌파들 전매 특허인 前정권 '탓탓탓'
"어떻게 하든 文정권의 잘못으로 만들어가려고 자꾸 싸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씨가 북한군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사건과 관련해 "그분이 떠내려가거나 혹은 월북했거나 거기서 피살된 일이 어떻게 (문재인) 정권의 책임인가"라고 막말을 했다. 우상호 의원은 지난달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국민들 염장을 지르는 막말을 반복했다. 일각에선 막말을 해서라도 국민들 관심을 받고 싶은 것 같다고 조소했다.

우 의원은 이날 좌파 성향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망망대해에 떠 있는 우리 국민을 구출하지 못한 건 안타깝지만 솔직히 정권이 달랐다고 해서 (이씨를) 구출할 수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를 구출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닌 사건에 대처하는 문재인 정권의 소극적인 태도에 분노하고 있는 유족과 국민들의 심정을 외면한 채 또다시 과거 정권 운운하면서 본질을 왜곡한 것이다.

우 의원은 "안타깝고 가족의 설움도 이해하지만 적어도 국회의원 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과연 우리가 정권을 잡고 있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느냐' 이런 것들을 엄중히 따져서 냉정하게 (문제를) 다뤄야 한다"며 "제가 박왕자씨 피격 사건 때도 국회의원이었는데 오히려 북한을 규탄하고 한 목소리로 정권을 도와줬다"고 했다.

또 "저희가 그 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디 있었느냐' '왜 우리 무고한 국민을 구출하지 못했느냐' 이렇게 싸운 적이 있느냐"며 "외교안보 문제까지 자꾸 정쟁화하는 걸 보면 (야당이) 다음 집권을 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우 의원은 끝으로 "정권은 (일어난 일에) 무조건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 규탄을 먼저 해야지 왜 자꾸 우리 정권을 나쁜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정쟁에 몰입하고 있느냐. 어떻게 하든 문재인 정권의 잘못으로 만들어가려고 자꾸 싸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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