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올해 상반기 종편 심사가 불공정했다는 정보 들어왔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 국정감사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8일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종합편성채널(종편) 재승인 심사가 불공정해 기준과 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하자 "관련 과정이 공개되면 하반기 예정된 JTBC와 MBN 심사가 곤란해진다"고 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상반기 종편 심사가 불공정했다는 정보들이 들어왔다"며 "청와대와 관련 심사기관들이 결과를 정해놓고 심사했다는 의혹"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재승인 심사를 맡은 윤석년 심사위원장은 종편에 대해 가장 부정적인 인사였다. 심사위원 13명 중 11명도 종편에 부정적인 친여권, 진보 시민단체 인사였고, 심사점수를 살펴보면 계량 점수는 40%, 비계량 점수가 60%였다.

박 의원은 "방통위가 공정한 심사를 했다고 자신한다면 자료 전면 공개는 어렵더라도 의원들한테 열람이라도 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한상혁 위원장은 이에 "종편 수립 계획은 1년이 기준으로, 아직 하반기 심사가 안 끝났다"며 "지금 공개되면 하반기 심사 대상자들이 앞 과정을 참고하기 때문에 자료제출은 어렵다"고 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4월 20일 TV조선과 채널A를 조건부 재승인했다. 방송의 공적책임과 공정성 관련 중점심사사항의 과락을 고려해 재승인 조건 중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관련 주요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재승인 처분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야권 일각에선 이를 좌파의 '우파 언론 탄압'으로 규정하고 성토 중이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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