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 채널A 사건 재판서 “이동재 편지 읽고 공포감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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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0.10.06 16:19:02
  • 최종수정 2020.10.0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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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재 한동훈 유착”...경위는 설명 못해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연합뉴스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연합뉴스

자신을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철(55·복역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가 6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감을 느꼈다”고 법정 진술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박진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기자와 백모(30)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혐의 3차 공판에 이 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이 전 기자가 보낸 편지 내용에 대해 주로 신문했다. 편지 내용이 ‘협박’인지에 따라 이 전 기자에게 적용된 ‘강요미수죄’의 성립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측은 이 전 기자의 편지를 제시한 뒤 “첫 편지를 받았을 때 어떤 심정이었나”고 묻자 이 전 대표는 “너무 황당해서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그냥 무시했다”라며 “모든 게 사실과 달라서 더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검찰이 두 번째 편지부터 다섯번째 편지까지 보이자 이 전 대표는 “세 번째 편지부터 내용 전체 맥락과 내용이 검찰의 수사 방향과 의지라고 생각돼 전체적으로 공포감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세 번째 편지에는 ‘검찰의 수사 의사가 확고하다’,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의 강연비, 행사 참석비, 주식명부 등이 궁금하다’ 등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네 번째 편지에 대해선 “가장 공포로 다가온 편지”라며 “내가 어떻게 이용당할지를 전반적으로 느껴져 가장 공포감을 느꼈다”고 증언했다. 해당 편지에는 ‘대표님의 형량(14년 6개월)이 끝나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행복하게 80세까지 사신다’, ‘대표님 혼자 짐을 지는 건 가혹하다’, ‘가족까지 수사 대상이 되면 모든 게 망가진다’ 등 내용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자신의 법률 대리인이었던 이지형 변호사로부터 사건에 개입된 현직 고위 간부가 한동훈 검사장이라는 주장을 듣고 “한동훈이라는 이름을 듣고 충격받았고 아득했다”며 “저는 거의 패닉상태였다”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변호사와 대화하던 중 어떤 맥락에서 한 검사장이 언급됐는지, 한 검사장이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했다.

‘이 전 기자의 요구(강연비, 행사 참석비, 주식명부 등)를 안 들어주면 어떠할 것이라고 생각했나’라는 검찰 측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엄청난 고초를 받는다고 생각했다”며 “피의자로서 사실이 아닌 걸 사실인 것처럼 진술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득했다”고 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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