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리한 형세 조성될 때마다 납치 문제 해결 언급하며 일본 인민들 기만"
29일 北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연구원 명의의 글 게재
訪北 언급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日 총리 견제 목적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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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사진=로이터)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방북(訪北) 용의가 있다고 밝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일본 총리에 대해 북한이 “’일본인 납치 문제’는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 북한 외무성은 외무성 산하 ‘일본연구소’ 소속 연구원 리병덕 명의의 글 〈어리석은 백년하청식 망동〉을 게재하고 “(아베신조 前 일본 총리는) 국내에서 정치추문이 터지고 불리한 형세가 조성될 때마다 납치 문제 해결을 떠들면서 (일본) 인민들을 기만하고 반공화국 대결 분위기를 고취”해 왔다며 이달 발족한 스가 총리에 대해서도 “아베 정책을 계승한다는 것이 우리를 건드리는 것이라면 스쳐지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우리의 성의와 노력에 의하여 이미 되돌려세울 수도 없이 완전무결하게 해결됐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이같은 반응은 스가 내각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의 발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같은 날 스가 총리는 일본 도쿄 지요다구(千代田區)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을 접견했다.

스가 총리는 또 지난 26일 화상으로 이뤄진 유엔(UN) 총회 연설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는 국제사회의 중요한 관심 사항으로 피해자 가족이 고령이 된 상황에서 납치 문제 해결을 잠시도 미뤄서는 안 된다며 “조건 없이 김 위원장(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는 표현으로 방북(訪北_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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