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아들 휴가 문제 보좌관에게 지시한 적 없다”
檢 조사결과, 카톡으로 대위 번호 보좌관에게 전달
본인 거짓말은 생각 안하고 제보자 증언 끝까지 공격
제보자 “檢에서 확인된 사실...사과 없으면 고소할 것”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월 27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0일 아들 서모(27)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은 무리한 고소고발로 인해 국론을 분열 시키고, 국력(공권력)을 소모한 사건”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8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을 어떤 객관적 검증이나 사실확인도 없이 단지 정쟁의 도구로 삼은 무책임한 세력들은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합당한 사과가 없을 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추 장관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추 장관은 “사실과 진실을 짚는 대신 허위의 주장을 그대로 싣고, 더 나아가 허위를 사실인 양 보도한 다수 언론은 국민께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했다. 또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이미 국민들께서는 모두 알고 계신다. 왜 유독 문재인정부의 법무부장관들을 타겟으로 보수야당과 보수언론들이 집요하게 정치적 공세를 펼치는지”라고도 했다.

끝으로 추 장관은 “청사를 가득 메운 응원의 꽃바구니에 스스로 힘내자 다짐하기도 했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를 조속히 완수해 촛불시민의 염원을 이뤄내고 마지막까지 문재인 정부의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 장관은 아들 병역 문제를 폭로한 공익 제보자 현모씨에 대해서는 끝내 사과하지 않았다. 앞서 추 장관을 포함한 여권은 현씨의 증언에 대해 ‘가짜 뉴스’라는 취지로 비난해왔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28일 발표한 추 장관 아들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 모자 등 사건 관련자 전원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그간 현씨가 주장한 내용 모두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씨는 지난 29일 자신을 거짓말쟁이로 몰아간 추 장관과 여권에 대해 “검찰 수사로 사실로 밝혀진 사실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자신의 아들 병역 문제와 관련해 27차례나 거짓말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추 장관은 보좌관 최모씨로 하여금 아들 소속 부대 지원장교 김모 대위에게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 여부를 알아보라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의 거듭되는 문제 제기에도 추 장관의 이 같은 취지의 답변은 이어졌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추 장관은 카카오톡을 통해 최씨에게 김 대위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고, 최씨는 김 대위와 통화한 뒤 추 장관에게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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