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해 "'촛불정권'의 국방부 장관 사고도 보수 정권의 대결부 장관들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세 치 혀가 화근'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취임한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해 "국회에서 케케묵은 주적론을 다시 꺼내 들었는가 하면 '북핵 위협을 떠들며 확고한 대비태세 확립도 입에 담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토식 핵공유를 떠들며 주제넘게 놀아대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에 대해서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의도적 군사도발'이라고 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남조선 군부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창해온 '주적' 개념 삭제와 '평화공존' 구호가 완전한 허위이고 기만이라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머릿속에 동족 대결과 북침야망만이 꽉 들어차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의 독자토론방에도 서 장관을 향해 "개똥별 하나 다니 민충이 쑥대 오른 기분이냐"며 "'촛불정권'의 국방부 장관 사고도 보수 정권의 대결부 장관들과 다를 바 없다"는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다.

서 장관은 이달 중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만약 우리를 위협하고 도발한다면 북한 정권과 북한군은 당연히 우리 적"이라면서도 "북한은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이 되는 동시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류와 협력의 대상"이라고 답변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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