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무도와 패악 저지사히 못하는 나라 만든 우리의 죄가 참으로 크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군복무 의혹과 우리 공무원의 북한 피살과 관련해 “나라 꼴이 4년 만에 어처구니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탄했다.

홍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國防部)는 추방부(秋防部)가 된 지 오래고 법무부(法務部)는 추무부(秋務部)를 넘어 무법부(無法部)를 지나 해명부(解明部)가 되었고 국정원은 다시 옛날로 돌아가 공작원이 됐다”며 최근 사건들에 대한 당국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추 장관 아들 관련 사건을 약 9개월간 수사해온 검찰은 전날(28일) 사건 핵심자 대부분을 불기소 처리해 야권 비판을 받았다. 또 우리 군 당국에서는 지난 24일 발표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이모 씨가 북한에 총격을 당한 뒤 시신마저 불태워졌다고 발표했지만, 국정원에서는 이같은 만행이 김정은의 지시는 아니었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던 바 있다. 이윽고 북한 측에서 전통문을 보내 미약한 사과의 뜻을 내비치자, 정부여당은 이례적 사과라면서 남북관계 호전을 들먹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우리 국민이) 북에 사살당하고 소각당해도 아무도 쳐다보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나라가 됐다. 나라 꼴이 4년 만에 이 지경에 이르고 내 나라 내 국민은 이렇게 철저하게 무너진 나라에서 (산다)”며 “이런 무도(無道)와 패악을 저지하지 못하는 나라를 만든 우리의 죄가 참으로 크다”고 정권을 넘겨 준 자신을 비롯한 보수진영의 잘못을 자책, 나라 걱정에 쉽게 잠이 오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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