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유럽연합(EU) 등, 양국에 대해 '자제할 것'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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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중인 아제르바이잔군(軍)의 모습.(출처=로이터)

영토 분쟁을 겪고 있던 구(舊) 소비에트연방(소련)의 구성국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가 27일에 이어 28일(현지시간)에도 또다시 교전을 벌였다. 민간인을 포함해 1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메니아계(系)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구(自治區)에서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군의 교전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그리고 이란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자치구와 관해서는 소련 해체 직후부터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 간의 영토 분쟁이 이어져 왔다. 지난 1994년 미국·러시아·프랑스 3개국의 중재로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양국 간 정전(停戰) 협정이 체결됐지만, 긴장 상태는 계속돼 왔다.

교전 이틀째 발생한 사망자 수는 민간인 11명을 포함해 약 10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양국 간 적대 행위가 계속되자 아르메니아의 동맹국인 러시아는 양국에 대해 자제(自制)를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역시 양국에 대해 즉시 정전(停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제르바이잔과 우호 관계에 있는 터키 정부는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 영토에서 즉각 철수해야만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아제르바이잔을 두둔하고 나섰다.

이런 상황에서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양국은 상대국에 대해 책임을 돌리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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