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지문 주장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부여당 대응 비판
'80m 대화' 주장에 파도소리·엔진소음 상태에서 대화했다는 것은 "기가 막혀"
南北 엇갈리는 시신 소각 관련해서도 "부유물만 태우는 데는 40분 걸리지도 않아"
北 통지문 이후 옹호 내놓은 與 향해 "이런 놈들의 사과가 사과인가...민주당 사람의 피 흐르고 있는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육군 중장 출신의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피살 소식과 관련한 북한 측 해명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에서 ‘북한의 우리 국민 사살·화형 만행 진상조사TF’ 팀장을 맡은 한 의원은 28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경과 합참방문 결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북한이 지난 25일 보낸 전통문이 허구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80m 간격을 두고 실종 공무원 이모 씨와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던 바 있다. 한 의원은 이에 “북한군 함정은 동력선으로 엔진이 가동되고 있었다. 파도는 약 1m쯤이었다. 표류자는 탈진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었다”며 “이런 상태에서 80m떨어진 거리에서 파도소리와 함정엔진소음 상태에서 대화했다는 것은 정말 기가막힌 새빨간 거짓말”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엔진있는 동력선 앞에서 탈진 자가 도망가려 했다는데 말도 좀 비슷하게 해야 믿든지 말든지 하지, 0~50m에서 10여발을 쐈다. 배는 출렁거리고, 야간이라서 조명등 밖에 없는 상태에서 표류중인 실종자도 부유물과 함께 흔들리고 있는데 40~50m 이격거리에서 사격 하겠나”라며 “군대 갔다온 사람들은 다 안다. 50m 야간사격도 얼마나 잘 안맞는지를. 바로 코 앞에 놓고 쏜 것”이라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와 북한 측 주장이 엇갈린 소각 관련한 분석도 있었다. 한 의원은 “시신도 구명의를 입고 있어서 총에 맞아도 물에 가라앉지 않는다. 결국은 시신도 부유물이었고, 기름도 10m 떨어진 곳에서는 기름을 부을 수 없다”며 “40분간 불탔다면 기름도 많은 양을 부은 것"이라며 "시신을 태우지 않고 부유물만 태우는데는 40분이 걸리지도 않는다. 바로 배 옆에 놔 놓고 불을 붙였다”고 했다.

야권에서는 사살 및 소각 지시가 북한 윗선의 지시라 주장해왔다. 한 의원은 이날 글에서도 “어찌 초급간부가 생명을 앗아가는 살해와 시신 불태우기를 할 수 있겠나. 태영호 의원과 지성호 의원은 '북한체제에서는 해군 사령관도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라고 한다. 결국은 김정은만이 지시할 수 있는 일”이라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월북'도 알 수 없는 일이다. 해경에서는 510호 함정에서 구명조끼가 없어 졌는지 알 수 없다고 했으며, 구명튜브도 없어진 것이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월북할 사람이 구명조끼도 구명튜브도 없이 바다에 뛰어 들었나”라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해경과 해수부 등에서 책임을 면하기 위해 실종 공무원에게 월북 가능성을 제기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어 북한을 향해서도 “북한에서 살기 위해서 월북했다는 사람을 무참히 살해 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게 한다”며 “진짜 월북했다고 밝혔는데도 쏴서 죽였다면 이런 놈들의 사과가 사과인가. 그 말에 희희낙낙하는 민주당은 사람의 피가 흐르고 있는가”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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