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월북 논란에 뜬금없이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소환...뭘 답하라는 건가? 또 잔인한 2차 가해
피해자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의 "이혼하고 사채 쓴 사람은 총 맞아 죽어도 되나" 페북글 문제 삼아
尹 "박 시장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변호사가 생명존중 강조...진영논리에 따른 이중잣대" 궤변
"변호사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박 시장 비서진 포함 여러분이 의문 제기...진실 규명 위해 피해자가 직접 답해야"
여론은 '분노 폭발'...한 네티즌 "저런 인간이 국회의원이라니 지나가던 똥개도 웃겠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망언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27일 북한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된 공무원 이모(47) 씨에 대해 "죽은 이의 사생활에 대한 기사들이 너무 불편하다"며 "4개월 전 이혼한 사람은, 월급 가압류된 사람은, 사채 쓴 사람은 총 맞아 죽어도 되나"라고 했다.

박원순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이에 28일 "박 시장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변호사가 생명존중을 강조했다"며 "진영논리에 따른 이중잣대"라고 궤변을 늘어놨다. 윤준병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생전 최측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시장 사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K변호사도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해 생명존중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김 변호사가 쓴 일부 문구를 그대로 적은 뒤 "동의한다. 하지만 박원순 전 시장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박 시장 비서진을 포함해 여러분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진실 규명을 위해 이제는 피해자가 직접 답해야 할 때"라고 했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성추행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윤 의원은 "(박 전 시장이) 정치권의 논란 과정에서 입게 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죽음으로 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 측의 폭로 기자회견과 관련해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보아왔고,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있었다"고도 했다. 피해자를 사실상 '거짓말쟁이'로 몰고간 것이다.

윤 의원은 2개월 후 북한의 대한민국 공무원 살해를 이용해 반성은커녕 또다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를 향해 2차 가해에 준하는 망언을 내뱉었다. 일각에선 성추행 피해자에게 "피해자가 직접 답하라"는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는 사람이 제정신인지 의문스럽다고 분노했다.

여론은 '분노 폭발' 상태다. 한 네티즌은 "저런 인간이 국회의원이라니 지나가던 똥개도 웃겠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한 사람과 적군에 총살당한 사람이 같나? 천벌을 받을 사람"이라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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