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착 이도훈, 북한에 사살당한 공무원 사건에 “미국과 어떻게 공조할 수 있을지 얘기할 생각”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문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3박 4일 방미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남한 공무원을 사살한 후 시신을 불태운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어떻게 같이 공조할 수 있을지 중점적으로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의 협의를 위해 이날 미국에 도착한 이 본부장은 워싱턴 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특파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국과 종전선언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 본부장은 “이번에 온 취지가 모든 관련된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가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종전선언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몇 번의 계기에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나름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면서 “무조건 된다, 안된다고 얘기하기 전에 같이 한번 앉아서 얘기하면 공감대가 있을 거로 본다”고 했다.

'미국 대선 전에 종전선언을 추진하려는 것이냐'는 지적에는 “얘기해보겠다”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얘기를 나눠볼 생각”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시간으로 23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본부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에 북한과 관련해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 “현재로서는 너무 앞서나가지 않으려고 한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것은 북한에 달려있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본다는 의미”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3박 4일간 대북정책특별대표를 겸하는 비건 부장관 등과 만나 북한의 남한 공무원 사살 및 소각 사건에 대한 판단을 공유하고 상황 악화 방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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