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9년 만에 최대폭 상승...임대차법 '부작용'
서울 전셋값 9년 만에 최대폭 상승...임대차법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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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입자들, 계약갱신청구권 행사하면서 공급 위축...가격은 상승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 약 2달이 지난 시점에서 전셋값 주간 상승률은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2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주일 전보다 0.5% 올랐다. 이는 2011년 9월 19일(0.5%)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큰 상승률이다.

임대차법 개정 관련 논의가 본격화되기 전인 6월 첫째 주(0.07%)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7배 이상으로 커졌다. 특히 노원(0.97%), 은평(0.94%), 구로(0.66%) 등 중저가 주택의 비율이 높은 지역 전셋값이 급등하고 있다.

이는 집을 비워줘야 할 세입자들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공급이 위축된 탓이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한 전세수급지수는 이번 주 190.5를 기록, 2015년 10월 첫 주(190.6) 이후 5년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수급지수가 클수록 공급에 비해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100이 균형값이며 200이 최고값이다.

이에 업계에선 같은 단지 안에서도 계약 갱신을 청구한 세입자와 신규 전세 세입자의 전셋값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이번에 임대차법의 보호를 받아 전세금 폭등을 피한 세입자도 2년 후에는 시장 가격에 전셋집을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4년치 인상분을 한꺼번에 감당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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