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총리 지시에도 불구, 연희동 단독·봉천동 다세대 보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정부의 다주택 매각 지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재산 신고한 강 장관의 서울 관악구 봉천동 다세대주택(104.22㎡) 등기부 등본을 열람한 결과 여전히 강 장관 명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 장관은 서대문구 연희동에도 공시지가 25억원이 넘는 단독주택(217.57㎡)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부터 솔선수범하자며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실태를 파악하고 매각 조치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올해 7월까지 문재인 정부 내각에서 가장 많은 주택 3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배우자인 이일병 전 연세대 교수 명의로 돼 있던 종로구 운니동 오피스텔 지분은 매각했으나 여전히 2주택자다.

현재 강 장관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외교 공관에 거주 중이다. 봉천동엔 노모(老母)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준공된 이 주택은 지상 5층, 8세대짜리 건물로 강 장관은 준공 당시 4세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해 8~9월 3세대를 약 2억5000만원에 매도했고 한 개만 남겼다.

이에 2주택을 죄악시 하는 현 정부의 기조에도 강 장관이 여전히 2주택을 소유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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