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지지자 300여명 결집..."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도 참여할 것"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 질문에 "의식하지 않고 국민, 시대가 요구하는 길 걷겠다"

창당 제안 기자회견에 나선 자유책임 시민정당 관계자들.(사진=김종형 기자)
창당 제안 기자회견에 나선 자유책임 시민정당 관계자들.(사진=김종형 기자)

우파 지식인들이 ‘혼과 얼’을 강조하며 만들 자유책임 시민정당(자유책임당)이 오는 12월 중 창당될 예정이다.

자유책임당 창당 준비모임 관계자들은 25일 ‘자유책임 시민정당 창당을 제안한다’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안으로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2월 중으로 창당을 할 것”이라며 “내년 4월 부산시장,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책임당은 지난 23일 첫 창당 움직임에 나섰던 바 있다. 김대호 사회디자인연구소장과 류석춘 전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 등이 주축이 돼, 현재까지 300명가량의 시민들이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창당 제안서 등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파탄과 위선 거짓 등을 비판하는 한편,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국민의힘이 지지층을 배척하는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날 류 전 위원장은 “구글 폼으로 당원들을 모은 게 지난 23일부터인데 벌써 300여분 정도 동조자가 모였다. 이들은 모두 월 1만원 이상의 당비를 내겠다는 분들”이라며 “작은 숫자지만 실질적인 부담을 무릅쓰면서까지 참여해주신 분들이 벌써 300명이라는 생각에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유책임당은 창당 구상단계로, 구체적인 분야별 위원 선정이나 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아니다. 김 소장은 “보통의 당에서는 당원들이 할 일이 없다. 천원씩 당비를 세 번 내면 책임당원을 시켜주고, 6번 내면 권리당원을 시켜주는 구조로 의무가 없으니 권리가 없는 것”이라며 “자유책임당은 당원주권정당으로, 당과 지지자들이 가치비전을 공유하고 활발하게 교육, 토론,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15일 광화문광장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지난 8월15일 광화문광장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우파 지식인들과 시민들이 모여 창당을 한다해도, 의석이 없는 원외정당은 정치상황에서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김 소장은 이같은 질문에 “상식적으로 국민의힘을 빼놓고는 2020년 대회전에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지자들이 갈망하는 것을 국민의힘은 제공하지 못하는 점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다. 자유책임당은 (국민의힘과) 경쟁한다기보다는 의식하지 않고 오로지 국민들과 시대가 요구하는 길을 걷겠다”고 답했다.

류 전 위원장은 “자유책임당은 고유의 가치와 비전, 목표가 있다. 국민의힘도 합세하면 같이 가는 거고, 그 목표와 맞지 않으면 국민의힘이 아무리 현실에서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더라도 못 간다”며 “오늘 창당 제안을 드렸고 국민들에게 많이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 그동안 지리멸렬한 상태가 오래됐지만 이번엔 준비를 많이 했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자세가 남다른 상황이다. 국민,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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