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 영향으로 경기·가계 재정 상황 인식 악화"

자료: 한국은행

4개월 연속 회복 중이던 소비심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5개월 만에 위축됐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8월보다 8.8포인트 내렸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소비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4월(70.8), 5월(77.6), 6월(81.8), 7월(84.2), 8월(88.2) 등으로 4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9월에 급락했다.

이에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데,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42)가 12포인트, 향후경기전망지수(66)가 9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92)가 7포인트 하락했다. 현재생활형편지수(81), 생활형편전망지수(85), 가계수입전망지수(88)는 나란히 4포인트씩 빠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응답 2370가구) 진행돼 거리두기 2.5단계 기간(8월 30일∼9월 13일)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소비심리 위축이 거리두기 완화 이후에도 이어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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